추워

2006/10/27 00:32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
정말, 많이도 추워졌다.
불어오는 바람도 차갑고,
들리는 노래는 모두 달콤해.
눈에 띄는 것들은 하나 둘 떨어지는 낙엽들.
추워지자 마자 다들 꺼내입은 트랜치코트마냥,
별로 예민하지 않은 나조차도 가을이라는걸 느껴버린다.

그래서 그런가.
올해는 이상하게 부쩍이나 추위를 느끼고 있다.
이상해. 갑자기 이렇게.
정말 사람은 불완전하구나.
내가 결심해놓고, 내가 허물어지다니....

들려오는 노래는 모두 달콤하고,
떨어지는 낙엽은 너무나 이쁘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아직 파란 은행잎도 모두 노랗게 물들겠지?
얼마전에 티비에서 봐버린
(그렇게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브리짓존스의 일기 라던가, 러브엑츄얼리라던가,
이런 영화조차도 너무 재밌어.

오늘 아침의 신혼부부처럼,
윤희언니의 행복한 하루하루를 매일 옆에서 들으며 염장질 당하는것처럼
주변의 연애전선 -ing 중인 많은 커플들속에서
그다지 필요없다고 생각했던 나조차도 연애가 필요하다고 느껴버렸다.

이러면 안되는데...

뭐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그래, 난 아직 감정이 사라지진 않았구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행일까? 불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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